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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막말 해도 되는건가?

구의원에게 타미플루 20알를 처방해주었다가 문제가 된 강남구 보건소장 서명옥씨의 말이란다.

한겨레신문 9월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서 소장은 "질병관리본부 지침대로 하면 사람 다 죽인다. 지침보다 중요한 것이 사람의 목숨"이라며 "신종플루일 가능성이 0.1%라도 있으면 처방해주는 것이 의료인의 양심"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자초지정을 보면 정말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다.
정황상 볼 때 서 소장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기준에서 두 의원에게 타미플루 처방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서 소장이 8일 구의외 임시회에 출석차 왔다가 문진 후 처방을 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체온 등 증상이 신종 플루 감염을 의심할 상황이 아니었더는 점.
하나 더 든다면...처방 사실을 전산 입력 하지 않고 사례조사서만 작성하여 은폐 의혹까지 일고 있다는 점...
구린데가 너무 많은 처방을 가지고..."의료인의 양심"을 운위했다니....

(아참...그리고 보도에 P, Y의원이라고만 나오는데 왜 실명을 밝히지 않는지원...)

사실 질병관리본부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나도 불만이 너무 많다.
하지만 서소장처럼 힘있는 사람에게 덜컥 타미플루를 처방하는 사람이 할 비판은 아니다.
어찌보면 서민 사정 모르기는 마찬가지이니 더더욱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의료원에 가서 신종 플루 검사를 했다.
좁은 복도에서 본 슬픈 광경이 서 소장과 두 의원을 더욱 원망스럽게 한다.
여고생을 들처 업은 아버지가 서러운 눈물을 흘리며 의사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응급실에 갔더니 여기로 오라 하고!! 제대로 보지도 않고 또 응급실로 가라고? 내 아이 잘못되면 너희들이 다 책임질래?"
고열이 심한지 업힌 여고생은 고개조차 들지 못한다...
힘없는 아버지는 아이를 업고 응급실로 진료실로 뛰어다니는데...
그들은 문진 한번으로 증상도 없는데 '좋은 약'을 쉬 얻었단다...
참 한심한 세상이다...

2009.09.21
코즈모넛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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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월요일부터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에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5일간 타미플루 복용하고 오늘 월요일 또 검사를 받았다.
이번주 수요일에나 결과가 나오니 잘 하면 목요일에는 학교를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큰 아이는 고 2, 작은 아이는 초 5.
큰 아이 공부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확산을 막으려면,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혹시나 있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려면 참는 수밖에 없다.
이번 경험을 하면서 국가가 우리 가족에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가 정말 회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손 잘 씻으라는 말만 지겹게 들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확산을 막을 수는 없다.
우리 아이들도 결국 걸리지 않았나 말이다.
내 생각에는 수칙과 지침이 현재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같다.

오늘 재검사를 위해 아침 일찍 도립 **의료원에 갔지만 난 아이들을 밖에 세워두었다.
병원 안에 신종 플루 감염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소아청소년과 앞에만 해도 기침하는 아이들, 청소년들이 즐비하게 앉아있다.
마스크를 한 사람은 우리 가족뿐.
질병관리본부에서 손 잘씻으라 했으니 답답한 마스크를 할 턱이 없다.
재채기에 기침에...눈에 보이지 않는 타액들이 돌아다닐텐데...아무도 마스크를 하지 않는다.
오직 의사만 일반마스크에 방진마스크처럼 생긴 걸 두겹이나 해서 쓰고 있다.
의사가 옳지...의사도 걸리지 않으려면 그리 할 수밖에...
하지만 대기하는 환자들은 마음대로 기침을 해대며 복도에 모여 앉아있다.

작은 아이는 큰 아이에게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건강해서인지 전혀 열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니 열이 나지 않는다 해서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았다 확신할 수 없다.
그러니 열나는 사람만 조심해서는 예방을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결국 지금 우리는 누가 감염되었는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감염을 막기위해서는 전 국민 마스크 하기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좀 답답하더라도 서로를 위해 마스크를 하는 것이 필수다.
그리고 손 씻고 음식 먹으로 때 타액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하고...등등...
질병관리본무에서는 지금 급속 확산의 가능성이 높음을 고지하고 수칙을 강화하는 조치를 서둘러 취해야 한다.

또 큰 사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그리고 확산을 더디게 하기 위해서라도 검사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지침을 내려 일선 거점 병원에서는 지침에 따라 환자에게 대응을 하고 있다.
거점 병원에 가면 고열 환자라 하더라도 11만원이 넘는 검사비 때문에 검사할 것인지를 환자에게 묻는다.
돈 없는 사람은 검사조차 못받는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 두고 있는 셈이다.
또 검사 결과가 3일 후에 나오는데 그 때까지는 타미플루를 처방하지 않는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 나오면 타미플루를 처방하는데 이는 이미 발병후 수일이 지난 후에 해당한다.
타미플루는 게다가 공짜...
검사비는 11만원이 넘게 받고 타미플루는 공짜?
그것 역시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검사 2만원, 타미 5일분 10알에 1만원 해도 아무도 뭐라 않을텐데...
검사 11만원에 타미 공짜니 검사도 못받고 냉가슴 앓는 국민들...정부당국을 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 경험에는 타미플루를 복용하지 않아도 감기처럼 건강하게 신종플루를 이겨낼 수 있다.
따라서 누가 감염되었는지를 검사를 통해 알아내는 것에 주력해야 확산도 누그러뜨릴 수 있고 위험 상태로 빠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검사 않고 감기인줄 알고 버티다가 큰 합병증이라도 생기면 어쩔 것이냐는 말이다.
현재 수칙 상으로는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지 않는 한 거의 예외 없이 타미플루 처방을 하지 않는다.

검사 시료 사용에 돈이 많이 든다 한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라는 이럴 때 돈을 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모든 병원, 보건소에서 신종플루 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해야 한다.
그리고 검사에 보험이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신종플루 감염자를 서둘러 식별하고 그들이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조심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후 건강한 자와 위험군인 자를 의사의 전문성을 토대로 식별하게 해야 한다.
모든 신종플루 환자들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우리 가족의 경험 결과이다.
지금처럼 일부 검사에 응하는 사람들 중 양성 반응을 보인이 모두에게 타미플루를 무료로 보급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질병관리본부....좀 더 우리를 위해 정신차려야 하지 않겠나...
답답하다...

2009.09.21
코즈모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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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고등 2년생인 큰 아들이 열이 나서 신종 플루 검사를 받게 된 일에 대해 소개했었다.
14일 월요일에 **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수요일 오전 양성이라는 연락이 왔다.
하지만 큰 아이는 이미 열도 내리고 몸이 회복된 상태였다.
그래도 서둘러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더니 의사 왈 신종 플루에 감염되었었는데 감기약 정도로 완치된 것같다고..
하지만 지시 내려온 것에 따라 타미플루를 5일간 먹고 그 다음에 다시 검사를 해서 음성 판정이 나면 학교에 가는 것으로 하자는 것이다.
결국 우리 아이는 오는 월요일 한 번 더 검사를 받고 수요일에 음성 판정 받아야 학교에 갈 수 있단다.
한창 입시 준비할 시기에 꼬박 10일간을 집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

내가 경험한 문제들을 써 두는 것이 다른 이들을 위해서도 필요할 것같아 정리해본다.

1. 14일 월요일 큰 아이 학교에서 아이가 열이 있다고 연락 옴. 바로 **의료원에 데려가 진단 받고 신종 플루 검사함.
여기서 문제는 신종 플루 검사 비용이었다. 11만원이 넘는 돈...음성이면 육만 얼마 돌려준다 하지만...그래도 너무 비싼 것 아닌가 말이다.
또 하나 문제는 타미플루 처방 여부이다. 알려지기는 감염 48시간 이내에 첫 복용을 해서 5일 정도 먹으면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겪은 현실에서는 이런 효과적인 투약은 불가능하다.
우리 큰 아이가 감염된 시기는 아마도 10일이나 9일 경, 증상이 나타난 것은 일요일 밤이니까 13일, 병원에 간 것이 14일 월요일, 그리고 비교적 빨리 검사 결과가 나온 케이스임에도 불구하고 타미플루를 복용한 것은 16일 수요일 점심 때...
결국 우리 아이의 경우도 제 때 타미플루를 사용하지 못했다.

2. 가족 감염의 문제.
큰 아이가 감염되면서 내 판단에는 우리 가족 모두가 감염된 것같다.
작은 아이는 내일 금요일 검사결과가 나온다.
작은 아이도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큰 아이 양성 판정을 받자마자 아이들 학교에서 빼내왔다.
그리고 바로 **의료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그것이 수요일이니 내일 금요일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리다 보니 결과 기다리는 중에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모두 감염된 것 아닌가 한다.
일단 집사람은 지금도 약간씩 열이 있고 몸살기에 정상 생활을 못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두 아이 검사비에만 벌써 15여만원을 쓴터라 검사를 안하겠다 고집해서 신종플루 검사는 안했다.
우리 네식구 모두 검사하면 40만원이 넘는 돈이니...누가 그리 쉽게 검사를 하겠다 나서겠냐 말이다.
결국 우리 집은 큰아이가 감염된 후 작은아이, 집사람까지는 확실하게 감염되었었던 것으로 보인다.
증상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모두 일요일 혹은 월요일부터 열이 나고 몸살기에 약간의 기침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아이 둘은 화요일 밤쯤에는 모두 회복되었고 집사람만 아직도 진행중이다.
나는 잘 알 수 없다.
감염은 되었는데 건강해서인지 그냥 이기고 지나갔을 가능성도 있다.
여하튼 이렇게 검사 등에 소요되는 시간 등으로 인해 가족은 그저 멍하니 앉아서 감염되어버리는 경우가 하다할 수밖에 없다.

3. 감염자 확인 할 길 없으면 대량 확산은 시간문제 아닌가...
우리 큰아이네 학교의 경우를 보면 "검사 받으면 신종 플루, 검사 안받으면 그냥 감기"라는 말이 충분히 일리가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월요일 아침 우리 큰 아이와 함께 열이 있어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이 모두 열한명...
그 중 검사를 받은 아이들이 셋인데 모두 신종 플루로 판정이 났고...나머지 아이들은 검사를 안 받은 상태에서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된 것.
그러니 셋은 신종 플루고 나머지 여덟명은 감기일 수밖에...
그래서 여덟은 학교에 복귀 했고 셋은 다음 주 목요일은 되어야 학교에 복귀한다.
정말 어처구니 없는 콤메디 아닌가 말이다.
내가 이번에 경험한 바로는 건강한 아이들은 신종 플루에 감염되어도 대체로 이삼일이나 삼사일이면 감기약만 먹고도 쉬 회복되는 것같다.
특수한 경우에 큰 병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염성은 아주 강하다는 것이 내 경험이다.
내가 감염되었었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기는 하지만 가족 넷 중 셋은 거의 확실하게 감염되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신종 플루에 감염되었으나 감기라고 생각하고 회복된 사람들...
격리도 않고 또 접촉시에도 별다른 주의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부가 그렇게 떠들썩 하게 하고 있는 거점 병원 격리 치료는 말짱 도루묵 아닌가 말이다.
이대로 두면 신종 플루는 정말 빠른 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내 판단이다.

지금이라도 각 보건소, 그리고 민간 병원에서 아주 사소한 징후만 있더라도 신종플루 검사에 나서야 한다.
물론 그러려면 보건복지부가 나서서 모든 검사에 보험을 적용시키고 2~3만원 대에서 검사가 가능하게 해야한다.
걸렸는지 여부를 빨리 알아야 확산의 속도라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정부에서는 거점병원에서만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보험에 적용되지 않아 10만원 이상을 줘야 검사가 가능한 어처구니 없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있다.
결국 신종 플루 감염 여부 검사에서 격리 치료까지를 일부 의료원과 민간 병원에 떠맡기고 정부는 보험 조치조차 않은 채 뒷짐 지고 환자 수 카운트만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대로 그 카운트도 거의 의미 없는 숫자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집도 세사람이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사람만 감염된 것으로 카운트 되었을테니까...
1만명이 감염된 것으로 정부가 카운트 했다면 실제 감염자 수가 10만일지 5만일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보험 조치도 않고 거점병원에 검사와 치료를 넘기고 보건복지부는 도대체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

정부는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
내 아들이 신종 플루에 감염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방치하고 있는 정부를 어찌 좋아할 수 있겠는가?
어찌 신뢰할 수 있겠는가...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기전에 보건복지부는 검사와 타미플루 처방에 새로운 대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대란이 발생한다면 정부의 책임이 아주 크다는 것이 내 경험에서 오는 생각이다.

2009. 9. 17
코즈모넛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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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다니는 큰 아이가 열이 있단다.
월요일에 부랴부랴 학교로 가서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다.
우리 동네서 가까운 거점병원은 사립 한군데하고 **의료원 이렇게 두군데였다.
의료원에서 진찰을 받는데 의사 말이 감기라고 보이기는 하지만 신종플루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란다.
검사를 하면 11만 몇천원인가 거의 12만원 돈이 드는데 괜찮겠느냐고 친절하게 질문한다.
친절하면 뭐하남...
아들이 고열이 나고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이 있는데 검사를 안받을 수는 없는 노릇하닌가.
난 의료나 보험 관련 지식이 없다.
왜 비싼지 알지 못한다.
새로 나타난 현상이라 보험이 안되나?
콧속에 봉을 넣고 쉬~~익 한두번 할 뿐인데...
뭐 뒤에서 그거 가지고 많은 걸 하겠지...그러니 그만큼 돈을 받는 것이겠지..

하지만!!
궁한 사람은 그 상황에서 두려움과 서글픈 가슴저림을 감내하고 검사를 받지 않을게다.
병원을 나서면서 참으로 기분이 묘했다...
대 유행 상황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던데...
검사비를 개인당 12만원을 지불해야 한다니...

결론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나라는 뭐하는데?
검사와 치료 모두 거점병원? 결국 민간에 일은 떠맞기고...
그래서 검사비만 12만원씩 국민이 내도록 하고...
처방에 타미블루 같은 거 들어있으면 더 비싼거 아냐?

참으로 가난한 사람 서러운 나라 아닌가 말이다.
보건당국은 더 늦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검사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보건소나 국립병원 등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가난한 이들...서민들도 신종플루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것 아닌가?
아들 데리고 병원갔다가 돈이 무서워 검사도 못하고...
그런 서러운 가슴앓이 하는 부모는 없어야 한다.

2009.9.
코즈모넛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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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치현장 | Posted by 코즈모넛 2009/07/22 23:36

다 해먹어라! 민간단체 지원까지!!

참 해도 너무한다.
시민사회신문을 보니 행정안전부의 올해 민간단체 지원 사업이 이상하단다.
어디 해먹을 것이 없어 민간단체 지원금까지 해먹냐는 말이다.

일의 전말은 이렇다.
행정안전부는 매년 비영리민간단체공익활동지원사업이라는 것을 시행하고 있다.
민간단체들이 활동계획을 제출하면 행안부가 이를 심사하여 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월 1일부터 27알까지가 공모기간이었고 총 272개단체 362개 사업이 접수되었으며, 이중 159개 단체 162개 사업에 49억원을 지원하기로 5월 1일 전체회의라는 곳에서 확정을 했다 한다.
그런데 선정된 민간단체에 이해 못할 곳들이 많다는 것이다.
2월 27일이 마감인데 당일인 27일에 민간단체 등록을 마치고 겨우 지원 신청을 한 기관들조차 있다 한다.
6.25남침 피해 유족회, 자유대한지키기 운동본부 등이 예이다.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졸속이기는 마찬가지인 단체 중에는 국민행동본부라는 곳도 있었는데 2월 18일에야 등록을 마치고 '헌법 수호 및 시민정신 함양운동'이라는 사업과제를 제출하여 당첨 되었단다.
이 단체는 노무현 전대통령 시민 분향소를 철거한 곳을 일약 유명세(?)를 탄 곳이다.



이 전말과 관련해 행안부는 적어도 두가지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나는 절차문제이다.
심사항목에 사업실적 등이 엄연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류 제출 기한에 임박하여 민간단체 등록을 한 곳들이 당첨되었다는 것은 선정 절차 상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말해준다.
절차상의 문제를 감수하고라도 보수단체를 지원하려 기를 썼다면 관료로서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는 선정과정에서 최근 3년간 불법시위에 참여한 단체들을 제외했다는 것이다.
불법 여부에 대한 판정기준이 이현령비현령인 점은 차치하고 시만단체가 불법시위 참여 경력이 있다고 하여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시민단체에 대한 심각한 몰이해가 아닐 수 없다.
정부에 고분고분한 단체만을 지원하겠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는 시만단체의 자율성을 무시하고 관변의 성격을 지닌 단체만을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라는 공공기관이, 그리고 그곳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공인으로서의 공무원이 그런 편파성 있는 정책 집행을 했다면 이는 앞으로도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 MB 정권의 성격과 무관치 않겠지...
청와대에서 일정한 정책지침을 내렸을지도 모르고, 그렇지 않았다면 행안부가 청와대에 '알아서 긴' 것일테지...

참 한심한 세상이다.
정권을 잡아 시민단체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런 제도까지 싹쓸이하다니...

시만사회단체 활동은 시민 참여의 핵심 구성부분이다.
이것이 활성화되지 않는 한 민주주의는 절름발이일 수밖에 없다.
대의제를 보완하고 국민참여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현장이 바로 시민단체이건만...
하기야 이 정권은 그런데 관심이 없으니...이런 사태 쯤이야 그냥 건성으로 넘기겠지...

작지만 우리의 미래를 아름답게 가꾸어가기 위해서는 지켜야할 부분이었다.
저리도 막무가내로 해먹으니...어찌할 바를 모르겠으나...
일단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심사의 과정을 살피고, 당첨된 단체들의 현황을 살펴 일을 바로잡을 방안을 짜봐야 하겠다.
핵심 시민단체들이 연대해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데 서서히 나서야 할 것같다.



2009. 07. 21
코즈모넛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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